지난 10월부터 우리 복지관 곳곳에 아이들의 맑은 웃음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. 뇌성마비 형제를 둔 비장애 형제·자매 친구들이 모여, 오롯이 '나'에게 집중하는 특별한 시간 <비·행·기>가 진행되었기 때문입니다.

아이들은 ▲신체 협동 놀이 ▲미술 치료 ▲푸드 테라피(디저트 만들기) ▲원예 치료 등 다채로운 활동을 통해 그동안 말로 표현하지 못했던 마음속 감정들을 마음껏 발산했습니다.

처음에는 "복지관에 오는 게 낯설고 걱정돼요"라며 쭈뼛거리던 아이들이, 회기가 거듭될수록 놀랍게 변화했습니다.

"사실 이건 제 이야기예요.", "그때 저는 이런 기분이 들었어요."

친구들과 어울리며 점차 마음의 문을 열고,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꺼내놓기 시작한 것입니다.

"집에서는 하고 싶은 게 있어도 동생이 먼저 하도록 양보해야 하는데, 여기에서는 동생보다 제가 먼저 선택하고 해볼 수 있어서 좋아요."

늘 '동생 다음'이었던 아이들이 '나에게 우선권이 주어지는 경험'을 통해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.

우리 아이들이 비·행·기를 타고 더 높이, 더 당당하게 날아오르길! 앞으로도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따뜻한 응원을 보내주세요.